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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
전민일보  |  jmi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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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3  09: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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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경쟁 속에 행복이란 없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틈이 없는 단순한 삶의 연장이라면 그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

아는 것이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이 즐기는 것만 못하다는 옛말이 있듯이 진정한 행복은 단순한 채움이 아닌 지속적이고 깊이가 있어야 한다.

여유와 틈이 필요한 요즘.

약으로 고치는 것 보다 음식으로 고치는 것이 낫고, 음식으로 고치는 것보다 걸어서 고치는 것이 낫다는 허준의 동의보감을 떠올리며 가까운 모악산을 올라 바위 등허리에 앉아 푸른 하늘을 바라보자.

쉼 없이 올라 정상 정복의 희열이 성취감이라면 쉬면서 여유를 갖는 것은 과정의 행복이다.

여태껏 우리는 모자라는 부분을 힘겹게 채우며 결과에만 만족하며 살아왔지만 집착하는 채움이 더 이상의 행복은 아니기 때문이다.

베이비 붐 세대에 태어난 우리들은 일만 많이 했지 뭔가를 즐긴다거나 누리며 살 엄두를 못 냈다. 지금에 와선 마음껏 즐기며 살고 싶지만 그리 살지 않아서 즐길 줄을 모르니 참으로 답답할 일이다.

좋은 와인은 1/3 정도 채웠을 때 가장 고운 빛깔과 향, 그리고 맛을 자랑하듯 행복해지려면 인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욕심이 많으면 성취도가 높아도 만족도는 떨어져 행복하지 않다. 그러므로 배려와 양보로 소통하며‘조화’를 이루고 조금만 가져도 행복할 줄 아는 그런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것이다.

도시의 주변 환경은 온통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덮여 있다. 학교 운동장도 인조 잔디로 도배되어가고 있다. 그런 환경 속에서 우리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병들어간다.

대기와 땅속을 단절시키는 콘크리트바닥이 억지스러움(채움)이라면, 대기와 땅속이 서로 통하는 흙바닥은 자연스러움(여유)이다.

자연스러움은 보는 이를 편안하게 하지만 억지스러움은 보는 이를 힘들게 한다.

이젠 억지를 부리지 않고 완벽한 행복에 다가서기 위해 봄이면 씨앗을 뿌리고, 여름이면 넉넉한 그늘 아래서 땀을 식히며, 가을이면 풍성함을 나눌 줄 아는 자연스러운 삶을 누리려 노력을 할 때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모든 것에 감사하며 긍정적인 마음과 작은 설렘으로 남은 인생을 멋지고 즐겁게 살아보자.

양봉선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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