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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벽, SNS 소통과 차단의 양면성
전민일보  |  jmi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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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29  09: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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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social Network Service)는 특정한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을 구축해 주는 온라인 서비스다. 페이스북, 트위터의 폭발적 성장과 인스타그램 등 일상생활 중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사회·경제·문화·정치 등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타인이 밖에서 내 일상에 관심을 갖고 훤히 들여다보는 소통이지만 반대로 직접 소통이 없다는 점에서는 벽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SNS는 투명한 벽이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 사회속의 많은 이해관계, 집단이나 조직과의 상호관계를 통하여 활동하는데 적지 않은 피로감에 SNS를 통해 적당한 상호관계를 유지하면서 여유 시간은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나나랜드(Me!Me!lLand)’세대로 나를 위한, 나의 위한, 나만을 위한 생각과 활동에 매진한다.

이러한 시대적 풍조에서 SNS는 감정대리인 역할을 한다. 기쁨, 슬픔, 분노 등 감정대리인을 통해 표현하여 공감을 얻거나 위로를 받는 등 소통과 차단의 투명한 벽에 기대고 있다.

자신의 감정표현에 대해 투명한 벽은 온기로 가득한 따뜻함으로 때로는 비방과 무관심으로 차가운 성에가 낀것처럼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이 밀려온다. 투명한 벽을 통해 바라본 세상은 눈을 바라보고 소통하는 세상과는 차이가 있다.

그런 이유로 댓글 하나에도 감정이 급격하게 변한다. 그래서 소통과 공감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관계를 찾게 되어 얼굴을 알 수 없는 수많은 친구를 만들면서 거대한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는 SNS에 기재되는 콘텐츠가 급속도로 퍼지는 파급효과가 상당함을 이야기한다.

수많은 팔로우가 생길수록 돋보여지는 느낌에 사로잡히고 더 나아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믿어 유언비어나 자극적인 내용을 온라인에 등록하면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된다는 점에 SNS이 위험한 외줄을 타고 있다.

화재,구조,구급 업무를 수행하는 소방 역시 소방활동 중에 현장에 있는 시민들에 의해 소방의 위상과 현장대원들의 노고가 SNS에 퍼지면서 재산과 생명의 소중함과 안전의식이 드높아지는 순효과가 있는 방면에 여과 없이 노출되는 바람에 요구조자의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퍼지는 역효과가 발생하는 위험성이 있다.

시민들의 호응에 편승하여 일부 현장대원들이 임무를 수행한 후 현장상황을 묘사하는 사진을 올리거나 글을 기재하여 격려를 받고자 하는 그릇된 생각으로 피해자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한 우매한 행동을 범하여 사회적 논점을 만들기도 한다.

소방업무는 시민들의 안전과 밀접한 업무를 수행하다보니 불가피하게 개인정보를 취득하게 된다. 이에 고창소방서에서는 직원들에게 SNS 유출사고를 방지하고자 소속 직원들에게 공무원 비밀엄수 의무, 개인정보 보호법, 명예훼손 등을 교육하고 예방업무 중 취득한 대상물의 개인정보 및 업체정보 보호를 철저하게 관리하도록 지도하여 개인정보 방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에 잔혹한 사고 기억으로부터 PTSD를 방지하기 위해 소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투명한 벽인 SNS 소통보다 소방과 연계한 정신건강센터나 동료, 선배들과의 소통을 강조함으로써 공감을 형성하고 해소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소방업무는 소방의 본연의 의무이며,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것도 소방공무원이 지켜야 할 약속이다. 화재 및 각종 재난으로 소방공무원의 땀방울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지켜본 시민들의 격려는 무언의 함성으로 들려올 것이며, 소방공무원은 재난 피해자에 대한 애도의 마음과 현장업무에 충실하면 될 것이다.

SNS는 표현의 자유이며 모바일 시대에 소통방법의 변화라고 할지라도 근본적인 소통은 투명한 벽을 깨고 밖으로 나와 함께 생각하고 마음이 통하는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소방공무원은 공포와 슬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음을 자각하고 민감한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자제하는 것은 요구조자에 대한 배려이며 의무임을 깊이 새겨야 한다.

소통과 차단의 양면성을 지닌 투명한 벽, 서로를 들여다보고 있어도 손을 맞잡을 수 없는 벽을 허물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주는 동료와 선배와 소통의 장을 만들어 현장 활동 중 겪은 힘든 일을 극복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임을 다한 후 마시는 물 한 컵에 뿌듯함이 방울방울 맺힐 것이다.

송상엽 고창소방서 방호구조과 예방안전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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