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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하남, 청소년 흡연 이대로 좋은가?중학생 10명중 1명은 경험… 5~7 명 단체흡연 목격되기도
이재연 기자  |  hanamilb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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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4  05: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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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하남시 A고교 점심시간 화장실.

   
자료사진= 출처:하남시청
쉬는 시간을 틈타 삼삼오오 몰려든 일부 학생들이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면서 화장실 주변은 금새 하얀 연기로 가득찼다.

그러나 이를 계도하고 제제해야할 이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의 화장실 흡연사실을 모른다는 듯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었다.

그동안 학교측은 학칙에 의해 학생들의 흡연을 근절시킨다는 신념으로 학생회 교사를 중심으로 감시와 체벌, 순찰, 훈계  등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선도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별다른 효가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

최근 언론에는 청소년 흡연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 관계당국의 대처 방안은 무방비 상태에 노출되어 있다.

지난 3월 중순 하남시 한 고등학교에서 5~7여 명 이상의 학생들이 흡연을 하고 있는 모습이 주민들에게 목격되기도 했다.

특히 이들 학생들중에는 여학생들도 일부 포함돼 있어 최근 청소년들의 흡연문제가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위기감을 실감케했다.

A고등학교 임모(38) 교사는 "학교에서의 흡연을 제제하다 보면 학생들이 학교 주택밀집지역으로 몰려가 흡연을 하는 경우가 있어 주민들의 항의가 들어온다"며 "교사들 사이에는 차라리 아이들에게 끽연실을 따로 마련해주자는 웃음섞인 농담까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어느 학부모는 안타깝고 절박한 마음에 "국가에서 학생들에게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하는 최고상위법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하기도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의하면 여론조사 결과 학생 징계사유 1위가 '흡연'으로 인한 문제 때문라고 밝히고 이중에는 초등학생 상당수도 담배를 피워본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늘어 가는 학생들의 흡연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당사자들의 부단한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특히 부모님 및 학교 선생님들의 각고의 노력과 교육당국의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료사진= 출처:하남시청
담배연기에 숨막히는 세상
 학교는 ‘쉬쉬’… 당국은 ‘뒷짐’

초등학생을 비롯,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PC방이 유해업소로 변질 운영되며  흡연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7월 말 하남지역 신장사거리 주변의 한 지하 PC방.

약100㎡ 규모로 보이는 이 PC방은 자욱한 담배연기 속에서 방학을 맞은 초·중·고교생 20여명들이 컴퓨터의 키보드를 두드리며 인터넷 온라인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학생들 좌석 옆에는 가끔씩 대학생과 일반인들이 섞여 있기도 했지만 지하인데다 자욱한 담배연기를 빨아들일만한 환풍시설이 제대로 안 갖춰져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일부 업소들이 금연실에 자리가 없으면 청소년들을 흡연실 자리에 배정하기도 하고, 금연실에서 흡연하는 경우도 많아 금연실·흡연실 구분이 무용지물이기 때문.

이들 업소들은 실내를 금연실과 흡연실로 구분해야 하고 밤 10시 이후에는 청소년의 출입을 제한해야 하도록 규정되어 있지만 초등학생을 비롯한 미성년자들은 부모의 의서를 위조해 새벽까지 게임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부모들에게 도서관에 간다고 이야기 한뒤 담배연기 자욱한 인터넷 방에서 심야까지 돈 내기 게임과 채팅, 게임 아이템 현금거래 등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부는 어른들 틈에 끼어 밤을 새우는 경우가 허다하다.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개정안은 청소년 흡연을 예방하고 금연실천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PC방이나 전자오락실, 만화방 등에 별도의 흡연구역을 설치·운영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행정당국의 인터넷 게임방 담당 공무원은 1~2명으로 사실상 매일 심야단속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데다  밤 10시 이후의 청소년 출입제한은 아이들이 부모의 주민번호를 외워 동의서를 만들기 때문에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주민 구모(51·신장동)씨는 "중학교 2학년인 아이가 자정이 돼도 집에 들어오지 않아 찾아보니 담배연기가 자욱한 밀폐된 PC방에서 게임에 빠져있는 아이를 새벽 2시께 견했다”며 "아이를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영업을 하는 업주도 문제지만 당국이 청소년 출입 업소를 제대로 단속하지 않고 있는 것에 더 화가 났다”고 말했다.

학부모 한모(42 풍산동)씨는 학부모들은 신규로 등록하는 PC방의 경우 청소년실을 따로 설치하고 기존 업소에 대해서도 흡연실과 환기장치를 제대로 갖추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생 흡연 근절위한 교육 프로그램 시급
 예방은 교육당국의 결단력

흡연율보다 심각한 문제는 흡연을 시작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일선학교의 금연교육.

특히 해마다 흡연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흡연이 성행, 청소년 건강에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학부모들은 기존의 흡연예방 교육은 미취학, 중·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실시해 왔으나, 현재 흡연시도 연령이 점차 낮아짐에 따라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초등학교 고학년(4, 5, 6학년)을 대상으로 흡연예방 교육을 확대실시, 건강한 청소년으로 자라나도록 배려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국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서 흡연 유경험자를 대상으로 첫 흡연 시기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 저학년 이전에 첫 흡연을 한 학생은 남학생의 경우 중학교 1학년의 36.2%, 고등학교 2학년의 15.7%이며 여학생의 경우 중학교 1학년의 29.2%, 고등학교 2학년의 10.5%인 것으로 나타나 매우 어린 나이부터 첫 흡연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성세대들도 금연 열풍으로 인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 담배를 끊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반면 청소년들의 흡연율이 높아만 가고 있어 다니 우리나라의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초등교생 학부모 조모(39)씨는 "담배 연기없는 건강하고 깨끗한 하남시 만들기에 흡연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어린 학생들의 흡연 예방을 위해 행정당국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청소년 상담기관 관계자는 "청소년 흡연은 유치원부터 초·중·고교를 연계한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금연 교육을 강화시켜야 한다"며 "경쟁력 있는 공교육도 중요하지만 만병의 근원인 금연 예방관리를 할 수 있도록 교육계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흡연의 위험성에 대한 조기교육을 위해 금연 관련 패널전시 및 홍보물 배부 등 금연 관련 전문강사를 초빙, 시청각 교재를 이용한 강의는 물론, 기자재를 활용한흡연의 폐해와 예방을 실습 병행함으로써 흡연예방의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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